"요즘 왜 이렇게 물가가 오르는 걸까?" 우리 모두 한번쯤 던져봤을 질문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경제적 요인만으로 설명하기엔 뭔가 부족함을 느끼는 건 아닐까요? 바로 '기후플레이션'이라는 새로운 현실이 우리 삶에 스며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1. 기후플레이션, 낯선 단어, 익숙한 현실
'기후플레이션(Climateflation)'은 기후(Climate)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나 극한 기온으로 인해 농작물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물가가 급등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지난해 BBC 시사프로그램 '뉴스나이트'에서 처음 등장한 이 용어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쓰이며, 우리 식탁을 위협하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2. 기후플레이션, 전 세계를 덮치는 현실
- 유럽 폭염과 식품 가격 상승: 2022년 유럽의 기록적인 폭염은 식품 물가를 0.43~0.93%포인트 상승시켰습니다.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는 2035년까지 기온 상승으로 인해 식품 물가는 최대 3.2%포인트, 전체 물가는 최대 1.2%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 참조)
- 코코아 가격 폭등과 초콜릿 가격 인상: 서아프리카 가나와 코트디부아르는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주요 생산지입니다. 하지만 엘니뇨 등 기상 이변과 병충해 확산으로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코코아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는 초콜릿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습니다. (ICCO - International Cocoa Organization 참조)
- 김 생산량 감소와 김 가격 인상: 이상 기후로 인한 해수 온도 변화는 김 생산량 감소를 야기했습니다. 전국 김 생산량의 77%를 차지하는 전남 지역의 김 생산량은 지난해 11% 감소했고, 이는 조미김, 김 가루 등 관련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참조)
- 사과 작황 부진과 '금 사과' 논란: 봄철 이상 저온(냉해), 여름철 집중 호우, 병충해 등은 사과 생산량 감소를 초래했고, 사과 가격은 폭등했습니다. (농촌진흥청 참조)
3. 기후플레이션, 우리 식탁을 넘어 삶을 위협하다
기후플레이션은 단순히 물가 상승을 넘어 우리 삶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 식량 안보 위협: 농산물 생산 감소는 국내 식량 자급률을 낮추고, 국제 식량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 식량 안보를 위협합니다.
- 경제적 불안정: 물가 상승은 소비 위축, 투자 감소, 경제 성장 둔화를 초래하고, 사회 불안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 삶의 질 저하: 식량 가격 상승은 저소득층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식생활 질 저하,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4. 기후플레이션 극복, 우리 모두의 책임
기후플레이션은 단순히 자연 현상이 아닌, 인간 활동으로 인한 기후 변화의 결과입니다. 따라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 기업, 개인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 정부:
- 기후변화 대응 강화: 온실 가스 감축 목표 설정, 재생에너지 확대, 탄소 배출 규제 강화 등 기후변화 대응 정책 강화.
- 식량 안보 강화: 국내 식량 생산 기반 강화, 농업 기술 개발 투자, 농업 경쟁력 강화.
- 에너지 효율 개선: 에너지 효율 기준 강화, 에너지 절약 기술 개발 및 보급, 에너지 소비 감축.
- 기후변화 적응 지원: 농업, 수산업, 에너지 등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업에 대한 적응 기술 지원 및 재해 대비 시스템 구축.
- 기업:
- 지속 가능한 생산 시스템 구축: 탄소 배출 감축, 친환경 소재 사용, 에너지 효율 개선 등 지속 가능한 생산 시스템 구축.
- 소비자 인식 개선: 친환경 제품 개발, 기후변화 관련 소비자 인식 개선 캠페인 등.
- 개인:
- 지속 가능한 소비: 친환경 제품 선택, 식량 낭비 줄이기, 에너지 절약 실천.
-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 기후변화 관련 정보 습득, 환경 운동 참여, 정책 참여 등.
결론:
기후플레이션은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합니다.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소비 습관을 실천하며,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의 노력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